*패스트파이브 강남구청점 멤버사의 후기입니다.
#창업일기 #대표의하루

1.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더니..
3년간 잘 쓰던 사무실 건물주가 갑자기 나가란다. 그것도 한 달 안에.. “아니, 사장님. 최소 3개월 전에는 먼저 노티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지만 모르겠고 나가란다. 욕을 한 바가지 퍼붓고 싶었지만, 내 건물이 없는 설움이 이런건가.. 하고 넘길 수밖에. 우리는 업종 특성상 엔터테인먼트 & 스튜디오가 고객사가 많아 논현동에 계속 붙어 있어야 하는데.. 하.. 어디로 가야 하나요 부동산 아저씨..? 대표인 나를 포함해 인사팀 3명이 업무 올스탑하고 사무실 매물만 보러 다녔다.
2. 불경기라며.. 사무실은 왜 이리 비싼겨?
아니 요즘 시장이 불경기라는데.. 논현동 사무실 임대료는 왜 이렇게 비싼거야.. 3년 전에 구할 때보다 월세며 보증금이 몇 배는 오른 것 같다. 생각하는 버짓으로는 마음에 드는 사무실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애들한테 “내가 너무 깐깐하게 고르는 거니?” 라고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네…” 라고.. 그래.. 논현동에서 도보 3분 이내 + 신축급 사무실이 귀하긴 귀하지.
나름 부동산 업계 마당발인 박사장에게 괜찮은 사무실 매물 아는 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요즘은 우리처럼 예산이 빠듯한 대표들은 ‘공유오피스’를 쓴다고…? 일단 온라인으로 문의를 남기면 위치별 대략적인 가격을 알려준다고 해서 논현동 사무실 가격을 확인하고 방문 약속을 잡았다. 신규 지점이라 시설은 좋을 것 같은데, 과연 가격은 어떨지..

3. 나이스 타이밍
출처 입력
훗, 역시 나는 이런 쪽에 운이 좋은 듯. 결론부터 말하면 *강남구청역 도보 3분 신축급 사무실* 임대료를 정가 대비 약 40% 정도 깎아서 계약했다..! 일반 임대사무실은 신축이면 오히려 추가 프리미엄 비가 붙었을 텐데, 패스트파이브는 나름 업계 대기업이어서 그런지? 프로모션 혜택을 많이 적용해 주더라. 혜택이 좋아서 그런지 벌써 입주한 회사들이 많더라고. 공유오피스는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만 쓰는 거 아닌가? 했었는데 강남구청점만 해도 7인, 10인, 30인 등 회사 규모가 다양한 것 같았다.
보증금도 깎았냐고? ㅋㅋ 5분의 1로 깎았다! 사실 내가 깎은 건 아니고, 공유오피스 보증금 정책이 월세 2개월 치라고. 이전 사무실은 보증금만 1억에 가까웠는데, 패파에서는 2천만 원 아래로 확 줄였다. 기대 안 했던 목돈을 줄였네…? 여기에 공유오피스는 사무실 관리비가 없다고 한다. 사무실 청소, 냉난방비, 가구, 가전 등 내가 하나하나 짚으면서 “이것도 무료예요?”라고 깐깐히 물어봤는데 진짜로 안 내도 된다고 함. 기존에 쓰던 사무실과 하나하나 비교해 봤는데, 월 고정비만 최소 500 이상 줄듯? 당일 계약하면 미팅룸 사용에 필요한 크레딧을 더 주겠다길래 아묻따 바로 계약했다.
4.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위치, 그리고 미팅룸
왜 보자마자 계약했냐고? 일단 위치가 너무 좋았거든. 강남구청역 3번 출구에서 성인 남성 걸음 기준으로 딱 3분이 걸리더라. 논현동에서 이렇게 지하철역과 가까운 사무실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거기에 미팅룸, 라운지 컨디션이 좋은 것도 한몫했다. 우리 회사는 고객사 미팅이 정말 많은데, 업계 특성상 ‘있어 보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 그런 점에서 패파 미팅룸 참 마음에 든다. (참고로 우리 사무실뿐만 아니라, 이런 공용공간도 하나하나 다 관리해 준다고 함)

5. 새로운 사무실, 새로운 마음으로
2주밖에 안 되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단점은 딱히 안 보임. 아직까지는 대표인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너무 많고 퀄리티가 좋아서 내는 돈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 정도 ㅎㅎ 여름이면 아마 모든 대표님들이 냉방비 걱정을 할 텐데, 패파는 냉방이 무료라고 해서 팍팍 틀려고 한다.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공유오피스라는 신문물을 접하고 다시금 느낀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나도 기존에 하던 것을 관성적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만나는 사람, 먹는 음식, 하는 말 등등.. 사무실도 똑같다. 위치나 시설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부동산이 추천해 준 사무실이 가장 저렴하려니, 다른 곳도 똑같겠거니 생각했던 게 사실이었다. 근데 직접 경험해 보니 새로운 방식이 시설, 서비스 퀄리티는 물론 비용 측면에서도 더 좋은 옵션이더라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매번 새로울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이번에 내린 결정처럼 조금은 낯설지만 정말로 내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제게 이런 깨달음(?)을 준 ㅎㅎ 패파 강남구청점 정보 링크 남깁니다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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