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내가 풀옵션 사무실을 10개월째 고집하는 이유

*패파 멤버의 실제 후기입니다.

 

지난주 창업 6주년을 맞이해 사무실에서 팀원들과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맨땅에 헤딩하던 수준으로 아무것도 없었던 우리 회사에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만들어 준 구성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을 담아 전했다.

 

창업 일기 세 번째 편에서는 일하는 공간인 ‘사무실’에 대한 내 생각과,
괜찮은 풀옵션 사무실을 구하는 나름의 꿀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사무실, 결국 신경 쓸 거 없는 게 최고 아닐까?

나의 첫 사무실은 합정동에 있는 15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역에서 도보로 20분, 주택가 구석에 있는 오래된 건물이었다. 벽 페인팅도 내가 하고, 중고 가게에서 의자, 책상, 전자레인지, 커피포트를 하나하나 구해 오는 재미가 있었다. 이후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집중해야 할 일들이 늘다 보니 사무실과 관련해 하나하나 따지고 고민하고 그러는 게 너무 귀찮더라. 돈은 또 돈대로 나가기도 했고.

 

우리가 쓰고 있는 7인실

임대 사무실과 지식산업센터를 거쳐 공유오피스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신경 쓸 게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다. 책상/의자 같은 사무 가구부터 스테이플러 같은 비품, 시리얼 같은 간식까지 다 무료 풀옵션인 데다, 시설 관리 & 건물주 대응 주체도 공유오피스 측이기 때문(이건 브랜드마다 다를 수 있음)

 

근데 재미있는 게, 같은 ‘풀옵션 오피스’라도 업체마다 제공되는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더라.

내가 끝판왕 사무실을 써보면서 배운 나름의 꿀팁을 소개한다.

 

 

꿀팁 ① 무료 옵션이 어디까지인지 체크할 것!

예전에 썼던 임대 사무실도 ‘풀옵션 오피스’라고 쓰인 전단지를 보고 찾아갔었는데, 딱 책상+의자만 옵션이었다. ㅎㅎㅎ 반면 지금 우리가 쓰는 공유오피스(FASTFIVE)는 아래 항목이 다 무료다. 덕분에 매달 내는 월세 외에 추가 지출은 10개월째 0원인 상황. 보증금도 시세 대비 80% 저렴한데, 관리비는 0원이라 그야말로 ‘갓성비’ 인 듯.

• 인테리어, 책상/의자/사물함
• 냉난방비, 사무실 청소
•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 사무기기(복합기 등), 사무용품(스테이플러, 봉투 등), 흑백 프린트

+) 지역별/인원별 사무실 최저가는 온라인에서 확인했다. (내가 가격 확인한 링크)

 

 

꿀팁 ② 우리 회사가 활용하기 좋은 옵션이 많은지 체크할 것!

아무리 무료 옵션이 많아도 정작 우리가 쓸 게 없으면 말짱 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 조직은 위클리 & 먼슬리 미팅이 많아 다양한 크기 + 많은 회의실이 필수다. 다행히 패파는 미팅룸이 많은 데다 잘 관리되고 있어서 언제든 원할 때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업무 통화가 많다 보니 폰 부스를 잘 쓰고 있음. 피플팀 Jason은 무료로 제공되는 시리얼을 하루 3번이나 먹는다고..ㅎㅎㅎ

 

 

꿀팁 ③ 사무실 관리 리소스는 얼마나 드는지 체크할 것!

서두에 말한 것처럼, 사무실은 생각보다 관리할 포인트가 정말 많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관리하자면 끝이 없는 게 사무실임. 풀옵션 오피스를 계약할 때는 사무실 관리는 어디까지 해주며, 어떤 퀄리티로 해주는지 계약하기 전에 꼼꼼하게 물어보고 확인하기를 권한다. 특히 내가 예민하게 봤던 게 ‘사무실 청소’였는데. 지금 쓰는 공유오피스는 공용 공간뿐만 아니라 개별 사무실 공간까지 바닥 청소해 주고, 쓰레기통은 매일 비워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능하면 여러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시: 패파 무료 방문 투어 신청)

 

 

이름만 풀옵션인 사무실에 속지 마시길

처음 공유오피스를 쓸 때는 3~4개월 단기로 쓰고 나가야지 했었는데, 솔직히 당분간은 못 나갈 것 같다. 너무 편해서… ㅎㅎㅎ 시장에 여러 ‘풀옵션 오피스’가 있지만, 내가 이야기한 기준 혹은 자신만의 기준을 꼼꼼하게 따져보면서 진짜 괜찮은 풀옵션 오피스를 선택하길 바란다!